연속된 부동산 규제에도 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7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웃돌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99.5%를 기록하며 연속 행진을 멈췄다. 반면, 강남3구는 지난해 11월 107.7%를 고점으로 주춤했지만 1월 들어서도 104.3%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낙찰가율이 잠시 하락했지만, 강남 3구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 꺾이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낙찰가율이 100% 밑으로 떨어진 서울과 달리,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규제 풍선효과로 인해 경매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수원과 용인의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각각 18.2명과 12.7명으로 역대 최대 평균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용인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응찰자 수가 7.5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12월 들어 12.4명으로 급증했고 1월에는 12.7명까지 늘어났다.
12.16 대책 발표 전후 한 달 간 서울과 강남3구와 수원, 용인의 아파트 경매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에서도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대책 발표 전 서울과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103%와 109.7%였고, 이후 한 달 간 서울은 0.8%포인트 빠진 102.2%, 강남3구는 4.2%p포인트 감소한 10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0%를 밑돌던 수원(97.8%)은 대책 발표 이후 105.4%까지 뛰어 올랐고, 용인(92.2%) 또한 92.2%에서 4.2%포인트 오른 96.4%를 기록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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