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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앙은행들 추가적 유동성 완화 필요하다

아자드 쟁가나 슈로더 경제팀 이코노미스트

아자드 쟁가나 슈로더 경제팀 이코노미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은 중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역시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이에 따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비교 대상은 지난 2002~2003년의 사스다. 사스는 약 9개월 동안 계속됐고 800명의 사상자를 냈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사스로 인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는 발병 후 아직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고 중국 당국이 사스 때보다 더 빨리 여행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중국의 가계 수요를 억제하고 관광도 감소시킬 것이다. 또한 기업들의 정상 조업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연 6% 미만으로 하락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둔화된 성장률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혼란이 향후 몇 달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2018년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8%,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35%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유행이 상당 기간 계속된다면 혼란의 여파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호주, 그리고 유럽에 이르기까지 여러 무역 상대국들에 미치게 될 것이다. 이제 막 시작된 글로벌 제조업의 회복이 지금 좌초될 위험에 처해 있다. 정책입안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다.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볼 때 운용팀은 중앙은행의 풍부한 유동성이 경기침체 위험을 낮추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심리를 높여 플러스 수익률을 추구하게 한다는 가정에 따라 주식에 대한 확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미국의 물가연동채권, 금, 일본 엔화에 헤징 목적으로 롱포지션을 구축해 그러한 위험을 일부 상쇄시켰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상태에서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제대로 이해함에 따라 해당 포지션은 이제 포트폴리오에서 완충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운용팀은 그러한 헤지를 유지하고 있다. 멀티에셋 운용팀이 선호하는 전략은 약세 시장 매수다. 그러나 비중을 늘리기에 앞서 신규 발생 사례가 정점에 달했다는 증거나 치사율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며 또한 투자심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놓을 정책 대응 움직임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각국 정부들이 중국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역외에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개입 여력이 있는 중앙은행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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