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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잡음 끄고 '뮤직' UP…'노이즈 캔슬링' 켜는 YG

빅뱅·블랙핑크·젝스키스 컴백

신인 12인조 남성 아이돌 예고

외식업체 매각 등 체질 개선도

본업인 '음악' 사업에 다시 집중

버닝썬게이트·탈세·성접대·마약…

각종 잡음 없애고 본격 재기 시동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연예계를 휩쓴 ‘버닝썬 게이트’의 한가운데에서 섰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최악의 한 해’를 넘기고 본격적인 재기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탈퇴, 양현석 전 YG 총괄프로듀서의 탈세와 성접대 의혹, 여기에 YG가 차세대 동력으로 키워 온 보이그룹 아이콘 멤버인 비아이까지 마약복용 혐의를 받는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회사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승리와 양 전 총괄프로듀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YG는 올해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며 다시 기지개를 켜려 하고 있다. 승리가 빠진 4인조 빅뱅이 오는 4월 미국에서 컴백 무대를 갖고,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 블랙핑크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 그룹의 ‘쌍끌이’에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와 아이콘의 컴백,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 데뷔 등이 힘을 보태면서, 추락했던 YG가 재기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YG는 비판의 대상이던 ‘문어발식 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11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YG푸즈를 매각하기로 했다. YG푸즈는 삼거리푸줏간 등 브랜드를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2015년 설립 후 매년 20~30억 가량 적자를 내왔다. 이와 함께 연간 70억~80억 원의 적자를 내던 콘텐츠 제작도 중단했다. YG는 2017년부터 스타 PD들을 적극 영입하고 ‘믹스나인’ ‘꽃놀이패’ 등 자체 프로그램 제작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신 YG는 본업인 음악 사업에 집중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회사 대표 그룹인 빅뱅 컴백의 성공 여부다.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태양·대성·탑이 지난해 군 복무를 모두 마치면서 이들의 YG와의 재계약 여부가 미지수로 남아있었지만, 빅뱅이 미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직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완전체 활동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오는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코첼라’ 무대에서 지난 2017년 12월 개최된 연말 콘서트 이후 처음으로 빅뱅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하루하루’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아시아 외에 미국과 유럽, 남미, 중동 등 해외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한류의 중심에 서 왔다. 빅뱅의 투어 콘서트와 앨범 및 음원 수익은 YG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2015~2017년에는 평균 콘서트 매출이 534억 원, 로열티가 635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난히 구설이 많았던 이들의 컴백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탈퇴한 승리를 제외하고도 탑은 의경 복무 당시인 2017년 걸그룹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고, 지드래곤은 군 복무 중 국군병원 입원 특혜 논란에 시달렸다. 대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유흥업소가 불법 운영된 사실을 알고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음악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 미묘는 “빅뱅이라는 브랜드 자체에 치명상을 입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건을 덮고 간다고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외 팬덤의 온도 차가 있고, 빅뱅은 해외 팬들의 지지가 두터운 그룹인 만큼 컴백 후 지켜봐야 반응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룹이 성공적으로 컴백할 경우 ‘빅뱅 리스크’로 추락한 YG 역시 재도약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다.

젝스키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의 주력 걸그룹 블랙핑크 컴백도 기대감을 키운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8년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의 레이블 인터스코프와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는 발매 당시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에 각각 41위와 24위로 동시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최초·최고 순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해 블랙핑크는 빅뱅보다 앞서 ‘코첼라’ 무대에 서는 등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첫 월드투어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난 블랙핑크는 현재 일본 돔 투어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새 앨범으로 팬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1세대 아이돌인 젝스키스도 논란이 있던 강성훈을 제외한 4인 체제로 최근 컴백했다. 지난달 90년대 감성을 담은 첫 번째 미니앨범 ‘올 포 유(ALL FOR YOU)’ 발매했으며, 3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리패키지 앨범 이후 신보가 없었던 아이콘도 1년여 만에 새 앨범 ‘아이 디사이드(i DECIDE)’로 돌아온다. 마약 혐의로 지난해 팀을 탈퇴한 비아이를 제외한 6인조로 활동한다.

트레저.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향후 회사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인그룹 데뷔도 예고돼 있다. 지난해 차세대 YG 남성 그룹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보석함’에서 탄생한 12인조 남자 아이돌그룹 트레저다. 트레저는 현재 티저 영상과 멤버 프로필 사진 등을 공개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곧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트레저는 위기 후 YG 프로듀싱 시스템의 역량이 드러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트레저에는 일본인 멤버가 4명으로 흥행 시 걸그룹 트와이스의 남자 버전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다만 현재 모든 엔터사가 직면한 문제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여파와, 이로 인해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해제의 기대감이 꺾였던 점은 YG에도 큰 부담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위너는 오는 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한 콘서트를 취소했다. 젝스키스 콘서트 일반 예매 티켓 오픈 일정과 오는 7~8일 진행 예정이던 젝스키스 첫 번째 미니앨범 ‘올 포 유’ 발매기념 팬 사인회도 잠정 연기됐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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