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산업 침체에 세아베스틸(001430)이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6일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607억원, 영업이익 4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9.7%, 21% 감소한 수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하락과 특수강 시장 경쟁심화 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종속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수익성을 중점으로 둔 영업활동을 펼치며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7,61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89.5% 감소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경기 침체 및 전방 산업 수요산업 경기 하락으로 특수강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10년 만에 연간 400만대 생산량이 붕괴했고 건설 경기가 부진하며 특수강 수요도 줄었다. 반면 특수강 생산 원가는 계속 상승했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은 떨어졌다. 지난 한해는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할 수밖에 없던 환경이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별도 기준 매출액 1조1,735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 7.1% 개선됐다. 세계 경기 침체로 스테인리스스틸 시장도 수요 감소를 겪었지만 유동적 판매 정책을 펼쳐 수익성을 높여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어냈다. 올해 경제 상황도 작년 못지 않게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외 자동차 소비 심리 위축 및 건설 투자 감소세 등으로 특수강 시장 주요 전방산업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세아베스틸은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강화한다는 전력이다. 이를 통해 구매 원가와 생산 원가를 낮춰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을 적극 반영하는 단가 현실화도 나선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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