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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아이오와경선 후폭풍…샌더스 셀프 승리선언 '소동'

샌더스 "1차 투표 6,000표 앞서…유권자에 감사"

NYT "개표 결과 벌집 쑤신 것처럼 부정확"

"다수 기초선거구서 부정확 자료 제출나 누락"

피트 부티지지 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AFP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개표 지연에 이어 집계 자체의 부정확성 논란에 휩싸이며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 대선 주자는 개표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며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는 등 민주당 경선이 출발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아이오와 경선을 진행했지만 집계 과정의 기술적 오류로 인해 이튿날 오후에야 중간 개표 상황을 처음 발표했고 아직 최종 결과를 공표하지 못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민주당이 발표한 개표 결과가 부정확성과 다른 흠결로 인해 “벌집을 쑤신 상태처럼 돼 버렸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기초선거구 중 100곳 이상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자체가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투표 집계가 맞지 않는 경우나 후보별 대의원 수를 잘못 배정한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아이오와 민주당이 제시한 결과가 기초선거구에서 보고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 일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2차 투표 결과가 최종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10건 이상 있었고 최종 투표자 수가 1차 투표자보다 많은 경우도 최소 70곳의 선거구에서 발견됐다. 코커스는 1차 투표 시 15% 미만 지지를 받은 후보에게 표를 던진 당원들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해 타 후보를 지지토록 한 뒤 최종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이어서 최종 투표자 수가 1차 투표자보다 많을 수 없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97% 개표 상황을 보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불과 0.1%포인트로 앞서고 있어 이런 논란은 결과 승복에서도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빚어졌다. 샌더스는 1차 투표만 보면 자신이 부티지지를 6,000표 가까이 앞섰다며 아이오와 민주당의 대응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더 지지했다면 우리는 이를 승리라고 부른다”며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우리에게 아주 강한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유권자에게 감사하는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부티지지는 경선 당일인 3일 밤 개표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지지자들과 만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해 다른 주자의 반발을 샀다. 부티지지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샌더스가 분열적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나 흡사해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제 더는 안 된다”며 아이오와 민주당에 집계 결과 재확인 시작을 요청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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