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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관광 中여성 (23번환자) 발병전날 롯데百·이마트 활보 '대중시설 비상'

[신종 코로나 확산]

소공동 롯데百·이마트 공덕점·프레지던트호텔 임시 휴업

19번 환자도 송파구 소재 빵집·송도 현대아울렛 등 들러

총 접촉자수 152명 늘어 1,386명...1,083명 격리조치

신종 코로나 23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7일 임시 휴점에 돌입한 가운데 고객들이 백화점을 빠져나오고 있다. /오승현기자




중국 우한에서 단체관광을 온 23번 환자(57세 중국인 여성)가 발병 하루 전 소공동 롯데백화점, 이마트 공덕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대중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 목적이었던 만큼 체류 기간 대중시설에서 다수와의 접촉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대로인 셈이다. 이날 롯데백화점과 이마트는 모두 임시 휴업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및 업계에 따르면 23번 환자는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해 이달 2일 정오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뒤 지인의 차량을 타고 인근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1시간가량 쇼핑한 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지인의 다가구주택으로 이동했다가 2시20분쯤부터 이마트 마포공덕점에 2시간가량 머물렀다. 3일 이후로는 서대문구 숙소에 머무르다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등 7명의 동행자와 함께 우한시에서 입국한 23번 환자는 3일부터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사실을 확인하고 매장에 안내방송을 한 뒤 문을 닫았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롯데면세점 명동점과 옆 건물인 에비뉴엘, 영플라자도 함께 문을 닫았다. 방역 이후 오는 10일 매장을 다시 열 예정이다. 이마트 역시 마포공덕점에 관련 안내방송을 하고 임시 휴점에 들어간 뒤 하루 한 차례 방역작업을 하기로 했다. 프레지던트호텔 역시 16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번 환자의 2일(발병 전일) 이전 동선과 환자가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후 머무른 서대문구 숙소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발병 이전 동선을 공개하면 불필요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대문구 숙소 역시 사실상 환자가 자가격리 상태에서 지냈던 만큼 접촉자가 가족 외에는 없어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에서 콘퍼런스에 참여했다가 귀국한 19번 환자(36세 한국인 남성)의 동선도 추가로 공개됐다. 이 환자는 증세가 나타난 지난달 31일 자차를 이용해 분당구 소재의 회사에 출근했고 정오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 오후7시 서울 송파구 소재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과 교촌치킨 가락2호점을 들렀다. 1일에는 오전10시에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을 재방문했다가 정오께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호텔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고 이후 부모님 차량으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찾은 뒤 오후7시30분에 송파구 원가네칼국수에서 저녁을 먹었다. 3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회사에 출근해 인근 음식점 통영별미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회사로 복귀했다. 이외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이 중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빵 등의 제품도 전량 폐기했다. 교촌치킨 가락2호점 역시 휴점에 들어갔다. 운영하지 않는 동안 영업손실은 교촌치킨 본사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번 환자가 뷔페를 이용했던 르메르디앙호텔은 6~7일 양일간 뷔페를 폐쇄했으며 8일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원가네칼국수는 6일 소독을 마치고 7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원가네칼국수 관계자는 “송파구청에서 영업해도 된다고 밝혀 가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군산의 8번 환자(62세 한국인 여성)가 다녀간 대중목욕탕의 접촉자는 83명으로 파악됐다. 전라북도는 이날 “목욕탕 입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여성 접촉자 83명을 파악했다”며 “이 중 51명의 신원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자 수는 전날보다 152명 늘어난 1,386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83명이 격리 중이다. 이날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124개 보건소에서 하루 3,000여건의 확진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검사비 16만원은 정부가 전액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탁·허세민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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