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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계획이 다 있구나...K무비 글로벌 점령 시동

美스카이댄스·韓덱스터스튜디오 등

CJ ENM, 국내외 대표 제작사와 제휴

대중적 블록버스터로 시장공략 예고

영토 넓히는 CGV와 시너지 창출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신드롬’의 주역이 된 영화 ‘기생충’의 투자 배급사 CJ ENM(035760)이 K무비로 글로벌 영화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직후 국내외 대표 블록버스터 제작사와의 제휴를 발표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을 예고한 가운데, 전 세계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생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사인 CJ CGV(079160)와의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12일 CJ ENM 관계자는 전날 발표한 제휴 및 투자 파트너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와 유통 확대라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터미네이터’ ‘6언더그라운드’ ‘미션임파서블’과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 등을 선보인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과함께 1, 2’ ‘백두산’ 등을 제작한 CG·시각특수효과(VFV)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신과함께’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독보적인 스토리텔러 김용화 감독의 신생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특히 스카이댄스, 덱스터스튜디오와의 제휴는 CJ ENM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K무비는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이 해외 영화제에서 예술성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때문에 한국영화는 ‘제3세계 영화’로 분류돼 세계 시장에서의 지명도가 높지 않았고, 해외 관객들이 접할 기회 역시 많지 않았다. 하지만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으로 세계 관객이 K무비에 성큼 다가온 만큼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K-무비가 세계 시장을 공략할 발판이 마련됐다. 블록버스터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와 할리우드 못지 않는 시각효과 기술을 보유한 덱스터스튜디오와의 제휴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대중적인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를 제작해 전 세계 관객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이 상영되고 있는 미국 CGV부에나파크. /사진제공=CJ CGV


계열사인 CJ CGV도 글로벌 시장에서 K무비의 영토를 넓히는 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CGV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미얀마, 러시아 등 7개국에 진출해 자리를 잡은 데다, 체감형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4DX와 스크린X 등 블록버스터를 즐기는 데 최적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2곳을 운영 중인데 국내 개봉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현지 개봉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기생충’ 보급에도 CGV가 일조하고 있다. CJ CGV 측은 “현재 LA에 위치한 CGV 극장(CGV LA, CGV부에나파크)에서는 아카데미 수상 이후 ‘기생충’의 상영 회차를 2배 이상 늘려, 하루 최대 7회 상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터키에서도 기생충 특별상영에 들어갔고, 베트남은 오는 17일부터 특별상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영화 예매사이트 ‘판당고’(Fandango)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기생충’ 상영관 수는 현재 2,000곳으로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티켓 예매도 전 주 대비 443% 급증한 상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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