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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서 밥그릇 놓고 충돌한 양대 노총

서울 청량리 제4구역 공사장에서 다툼

경찰 “일자리 문제로 양대 노조 맞붙어”

건설현장에서 일자리 문제로 양대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건설 노동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면서 경찰 수십 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오전7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다툼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 7대를 대동해 의경 포함, 경찰관 40여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출동 당시 공사장 안쪽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건설 노동자 30여명과 안전교육을 받던 한국노총 건설 노동자 10여명이 대치 중이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고용한 하청업체는 경찰이 출동하자 공사장의 모든 게이트를 봉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출입을 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자신들의 간부를 데리고 공사장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가자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확성기를 들고 ‘어용노조는 해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민주노총 노조원 70여명은 게이트 밖에서 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별다른 몸싸움이 벌어지지 않아 강제연행 등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고성이 오간 것은 맞으나 몸싸움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정오께 퇴거했으나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이후에도 퇴거를 거부하며 현장에서 농성을 벌였고 오후5시께 결국 퇴거, 사태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충돌은 양대노총이 연대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발생해 향후 양대노총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 10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부에 맞서 공동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같이하면서 연대와 공조를 해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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