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카카오(035720)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18만원대에 진입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높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14일 장 중 18만4,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고 0.56% 오른 18만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18만원대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49%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7.3%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3일 2019년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3조898억원, 영업이익은 2,066억원으로 183% 늘었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고며 영업이익은 다음·카카오 합병이 이뤄진 2014년(2,089억원) 이후 최고 기록이다. 컨센서스(매출액 3조835억원, 영업이익 1,947억원)도 뛰어넘는다. 지난해 출시한 광고 플랫폼 ‘톡보드’가 수익 창출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올해 톡보드를 포함한 톡 비즈 부문 연 매출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톡보드와 신사업 확대에 힘입어 카카오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22.4% 증가한 3조7,820억원, 영업이익은 99.6% 증가한 4,124억원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톡보드 출시 이후 빠른 성과가 나타나며 전반적인 광고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신규 사업들의 수익성 역시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톡보드 사업의 높은 성과가 다른 분야에도 연결되며 사업 전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던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다시 22만원으로 높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20만원으로 제시했던 카카오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 연구위원은 “이익 전망치 상향과 함께 뱅크·페이지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올해도 광고·커머스가 이끄는 이익 증가와 페이·모빌리티·카카오M의 외형 확대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으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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