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코스온(069110)이 13일 국내 화장품 전문기업인 아우딘퓨쳐스를 220억원에 인수하고, 아우딘퓨쳐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우딘퓨쳐스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연구, 상품개발지원, 구매부분을 거친 최영욱대표가 2000년 설립,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기업으로 최근 기초에서 색조까지 제품군을 점차 확대하여 시트마스크,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연간 2,000억원 생산규모의 충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우딘퓨쳐스는 자사 브랜드를 비롯한 ODM사업까지 영위하고 있으나, 자사브랜드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마케팅과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홈쇼핑 및 올리브영, 부츠 등 대형 드럭스토어와 해외시장진출까지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디자인부문에도 강점을 보이며, 지난 20년간 92개 브랜드의 566개 제품을 디자인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사의 디자인 공식 협력사로 최근 6년간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도 10회 수상한 바 있다.
반면, 코스온은 ODM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모레퍼시픽, 타르트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사로부터 R&D 및 제품생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사드배치, 미중무역분쟁,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도 매출규모는 견조히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지속적인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코스온의 아우딘퓨쳐스 인수는 양사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서로의 강점을 충분히 부각시켜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온이 제품 R&D 및 제조 역량을 아우딘퓨쳐스는 마케팅 및 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할경우, 단순한 인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협업관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준공된 코스온의 코스아띠크 공장의 메이크업라인은 아우딘퓨쳐스의 신규제품들의 라인업을 통해 준공초기부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중견 규모 이상의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하며, 경쟁사와의 더욱 탄력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 졌다”며, “한쪽은 최근 공장규모 증설에 따른 영업력이 크게 보강이 되었고, 다른 한쪽은 영업확대에 따른 추가생산 설비 투자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우딘퓨쳐스의 최영욱 대표는 이번 매각을 통한 자금을 모회사 코스온의 지분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본인의 강점인 마케팅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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