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골을 돌파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영화 ‘기생충’과 함께 또 하나의 새역사라며 한국에 축하를 보냈다.
17일(한국시각) FIFA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영화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과 관련해 손흥민도 축구로 다시 한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FIF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이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이번 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 데 이어 손흥민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면서 “한국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멀티 골을 터뜨려 3-2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멀티골로 프로 데뷔 후 5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와 함께 EPL 개인통산 50, 51호 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통산 50골을 돌파한 장본인이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EPL 50골을 넣었지만, 팀과 팬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모든 팬, 동료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정말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처럼 극적으로 이기는 것은 특별하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라고 기뻐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