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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멈춰선 현대·기아차...'공장 휴업' 장기화 되나

중국 부품공장 가동률 50%

수급 지연에 재휴업 결정

新차 생산 '공회전' 불가피

이번주 재가동을 계획했던 국내 완성차 공장들의 휴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공장들의 재가동 계획이 빈번히 틀어지고 있다. 가동됐던 공장들 마저 재휴업에 들어가고 중국 현지 부품 생산은 여전히 정상화가 요원한 상황이어서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005380)의 중국 베이징 공장도 재가동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재가동됐던 울산1공장의 문을 18~20일 다시 닫기로 했다. 지난 5~12일 휴업한 뒤 13일부터 공정을 재개했지만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재휴업을 결정했다. 울산2공장도 오는 21일 하루 다시 문을 닫는다. 울산2공장은 GV80·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11일 가장 먼저 조업을 재개했던 공장이지만 부품 수급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문을 다시 닫게 됐다. 기아차(000270) 광명 소하리공장과 광주3공장도 원래 계획과 달리 각각 18일과 19일까지 휴업한다. 기아차는 당초 소하리공장은 13일, 광주3공장은 14일까지 문을 닫고 이번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휴업 일정이 늘어났다.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순의구 베이징현대차 공장 부근 도로를 컨테이너를 이용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제공=독자




비교적 넉넉한 재고와 글로벌 부품 수급으로 버티던 한국GM도 중국발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뒤늦게 17~18일 부평1공장의 휴업을 결정했다. 이 공장은 특히 한국GM의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시장에서 호평받으면서 본격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다.

급하게 재가동에 들어가며 가동률도 매우 저조하다. 공장을 돌리고는 있지만 컨베이어 벨트가 조립할 차 없이 듬성듬성 비어 있는 ‘공 피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문을 연 현대차 울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량(UPH)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일부 라인에서는 10%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발 부품 수급이 정상화하면 특근 등을 통해 인기차종의 떨어진 생산량을 만회할 계획이지만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 미지수다. 정상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현지 부품업체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는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어서 인력들의 복귀와 물류 등이 여전히 막혀 있고 부품공장 가동률도 50%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17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공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현대차 베이징 공장, 기아차 옌청 공장 등은 일부나마 가동되고 있지만 나머지 공장들은 문을 열었다고 하기에도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이날 “지방정부가 요구하는 방역과 인력수급 현황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신·서종갑기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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