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도쿄, 누가 갈지 아무도 모른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거둔 박인비

세계랭킹 6계단 껑충...韓 5위로

부동의 1위 고진영 제외하고

포인트 격차 적어 '뒤집기' 가능

박인비. /EPA연합뉴스




박성현. /출처=LPGA


김세영. /출처=LPGA


이정은. /출처=LPGA


1.44점. 한국 선수 중 ‘넘버2’ 박성현과 ‘넘버5’ 박인비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이다. 오는 3월19일(이하 한국시간) 재개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매주 올림픽 출전 후보가 바뀌는 뜨거운 티켓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밤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의 주인공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다. 지난 16일 호주여자오픈에서 3타 차의 넉넉한 우승으로 통산 20승을 채운 박인비는 랭킹 포인트 4.42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17위였다가 23개월 만의 우승 덕에 6계단이나 점프한 것이다. 한국 선수 중에 여섯째였던 박인비는 이제 다섯째가 됐다. 올여름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까지 15위 안에 들면서 한국 선수 중 넷째 안에 있어야 한다. 한국 선수 중 넷째인 랭킹 9위 이정은(4.73점)과의 격차도 불과 0.31점이라 도쿄행 티켓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박성현이 2위 넬리 코르다(미국·5.87점)에 밀려 간발의 차 3위(5.86점)로 한 계단 내려간 가운데 한국 선수 ‘넘버5’였던 김효주도 13위(4.02점)로 떨어져 여섯째가 됐다. 한국 선수 중 둘째인 박성현과 다섯째 박인비의 격차는 불과 1.44점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2승 등 LPGA 투어 4승을 쓸어담은 부동의 1위 고진영(8.53점)만 여유가 있을 뿐 현재 한국 선수 2~4위인 박성현·김세영·이정은 중 안심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5.13점)은 이정은에게 0.4점 차로 쫓기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104주) 성적이 기준이다. 각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포인트에 따라 랭킹이 매겨진다. 그중에서도 최근 13주간(약 3개월) 성적의 반영률이 높다. 2년간 최소 대회 수는 35개다. 34개만 출전해도 35로 나눠 계산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를 유지하려 대회 출전을 피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메이저대회 등 톱랭커가 많이 출전하는 대회에 더 많은 포인트가 걸린다.

이번주부터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개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취소되면서 ‘올림픽 예선’ 성격의 LPGA 투어 대회는 6월 말까지 13개로 줄었다. 이 때문에 다음 대회인 볼빅 파운더스컵(3월19~22일)은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분위기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피언의 꿈을 품은 톱랭커들이 한 달간의 ‘강제 휴가’ 뒤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열린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 17일 귀국한 박인비는 국내에서 충분히 휴식한 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애써 되찾은 퍼트 감을 휴식기 동안 얼마나 유지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어깨 재활에 매달리느라 훈련이 늦어진 박성현도 곧 미국에 들어갈 계획이며 태국 훈련을 마친 김효주 또한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동해 대회 준비를 시작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쭉 미국에 남게 된 김세영은 곧 댈러스로 날아갈 스윙코치와 함께 LPGA 투어 통산 11승을 준비한다. 랭킹 18위 유소연, 20위 허미정, 22위 양희영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우승 한두 번이면 단숨에 태풍의 핵으로 부상할 수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는 8월5~8일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7년 동반 라운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코스 조건 등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일본 선수들이 한국의 올림픽 2연패를 위협할 대항마로 꼽힌다. 현재 세계랭킹 15위 내 일본 선수는 4위 하타오카 나사, 12위 시부노 히나코, 15위 스즈키 아이다. 6월 말까지도 15위 안에 3명이 있으면 올림픽에 3명이 나간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최소 쿼터인 2명에 그치는 쪽이 편하다. 한국 군단이 활약을 이어갈수록 랭킹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일본은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