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한화 '설악워터피아'에 쏠린 눈...'코로나 여파속' BBB등급 흥행 이어갈까

한화리조트 거제벨버디어




두산, 대한항공에 이어 BBB등급인 한화(000880)호텔앤드리조트가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업 펀더멘탈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위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조해 목표 물량을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해들어 BBB급 이하 회사채의 청약경쟁률은 1.7대 1 수준이다. 증액 목표치만큼 매수 주문을 확보한 곳은 한 곳도 없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달 28일 최대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자기등급(BBB+) 민평금리에 최대 100bp를 내린 수준에서 희망금리를 제시했다. 3%대 중후반 수준이다.

키움캐피탈, 두산인프라코어, AJ네트웍스, 대한항공, 두산에 이어 올해 6번째 BBB등급 회사채다. 비우량등급에 속하는 BBB등급 회사채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크게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경기 부진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등으로 기업 펀더멘탈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회사들도 희망금리 최상단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미매각은 없었지만 증액 목표치만큼 투자수요를 확보한 곳도 없었다. 애초에 기업들이 미매각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목표치를 낮게 설정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우량등급에 대한 투심은 더 저조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란 예상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주력사업은 리조트와 호텔이다.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리조트와 호텔 공실 발생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대중이용시설 기피가 확산되면서 호텔과 리조트의 전반적인 객실 가동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적어도 상반기까지 일정수준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진행한 사이판 월드리조트 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부분 방문객이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구성돼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FC) 사업 매각을 완료해 표면적인 수익성 지표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단체급식부문의 매출 비중은 컸으나 이익기여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사업부 매각 이후 재무지표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등 일시적 요인으로 비우량등급에 대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점은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