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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실패가 '진짜 필요한 사무실' 알려줬죠"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목진건 대표

공간을 거대한 사옥으로 접근

지원 인프라 대기업 수준 제공

한단계 진화한 커스텀오피스로

입주 업체별 맞춤형 서비스도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 /사진제공=스파크플러스




“창업 후 실패했던 경험이 오히려 공유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밑거름이 됐습니다. 몸으로 부딪혀 봤던 기억들이 입주사들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목진건(사진)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스파크플러스 선릉점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공유오피스 서비스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했던 목 대표는 스파크플러스를 창업하기 전까지 자동 일기장 작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퀵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에 나섰지만 본인의 고백대로 돈을 잘 벌지는 못했다. 하지만 목 대표는 이 과정에서 창업가가 진정으로 바라는 사무실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사무 비품 구입부터 클라우드 서버 제공에 이르기까지 경영적 판단을 내리기 전 밟아야 하는 수많은 ‘잡일’이 창업가의 발목을 붙잡지 않도록 배려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런 이유다. 목 대표는 “공유오피스라는 공간을 거대한 하나의 사옥으로 생각하며 접근한다”며 “사무실과 공간 지원 인프라는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보자는 마음으로 스파크플러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역삼역 아주빌딩에 처음 문을 연 스파크플러스에는 휘황찬란한 로비나 수제맥주·다트게임 등 업무 외적인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대기업 총무팀처럼 노트북이나 개인용컴퓨터(PC), 소프트웨어(SW)를 법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법률 노무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실무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입주사 직원들을 위한 아침 식사나 건강검진, 호텔리조트 할인 예약 등과 같은 복지 혜택도 스파크플러스가 제공하는 100여가지의 실무 지원에 포함된다.



스파크플러스 선릉점 라운지. /사진제공=스파크플러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비즈니스모델(BM)은 고객 맞춤형 사옥, 이른바 커스텀오피스 서비스다. 입주한 개별 기업마다 업태가 다른 만큼 그에 맞춘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회의실 입구를 미닫이문이 아닌 커튼으로 해달라는 요구부터 벽지 색상, 책상의 높이까지 모두 입주사가 원하는 대로 협의할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지그재그·뤼이드·메쉬코리아·마이리얼트립 등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불리는 다수 스타트업들이 채택해 사용 중이다.

목 대표는 “커스텀오피스는 공유오피스가 진화한 형태”라며 “상근 50인 이상인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자회사 등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임대 및 매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목 대표는 올해 스파크플러스를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포부다.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 14개 직영점을 오픈하고 연내 20호점까지 세운다. 이 밖에도 ‘오퍼레이티드 바이 스파크플러스(Operated by SPARKPLUS)’라는 모토 아래 공간 운영을 맡는 운영점을 추가해 서울 주요 거점에 40호점을 낼 계획이다. 목 대표는 “안정적인 임차를 원하는 건물주가 많다”며 “입지가 애매한 빌딩 등 건물 활용에 대한 고민에 부응해 운영점 BM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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