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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7년만에 1,600달러 돌파...안전자산 몸값 가파른 상승

코로나發 경기침체 우려 짙어져

美국채 10년물·달러 등도 급등

안전자산 선호 당분간 이어질듯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채권·달러 등 안전자산의 몸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금값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정도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격하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여파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져 이들 자산에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의 종가는 1트로이온스당 1,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1,582.70달러)보다 0.48%가 상승한 것이면서 2013년 4월1일(1,600달러) 이후 처음으로 1,600달러 선을 찍은 것이다. 미국의 채권 가격도 크게 뛰었다. 같은 날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1.560%를 기록해 전 거래일(1.586%)보다 2.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 하락폭은 약 35.8bp 수준이다.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금리가 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달러 역시 강세다. 유로화·엔화 등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의 경우 18일 기준 전일 대비 0.33%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2.18% 올랐다.



이들 자산의 강세는 코로나19의 발병으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중국의 생산 비중이 높은 애플은 중국의 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로 올 1~3월 매출이 당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되면서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발병으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자 금값이 치솟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자재 시장은 약세를 보이는 게 통상적인 경우”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치솟는 건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황 연구원은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금값 상단을 1,700달러 선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의 경우 곧 강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는 경기 모멘텀이 약한 유로화의 약세에서 온 측면이 있다”면서 “유로화가 1~2개월 내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달러의 향방도 곧 바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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