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전체 확진자 가운데 3분의 1일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에서 정신병동에서 지난 15일 전후 집단적인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청도대남병원 환자는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2월 15일 전후에 대부분의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에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마 그즈음부터 환자가 발생했고 이후 폐렴 환자가 발견돼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시행하면서 인지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굉장히 장시간 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전반적인 유행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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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256명 중 11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수에는 사망자 2명이 포함된다. 입원환자가 102명, 직원이 9명이다. 환자 대부분은 정신병동에서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중대본 발표에서는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가 108명이었지만,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검사에 따라 3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중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는 타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에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정 본부장은 “정신병동에 남아 코호트 격리 하는 분들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폐렴이 없는 분들”이라며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과 전문의와 감염 관리하는 의사를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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