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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어펄마캐피털, 폐기물 소각업체 EMC 매각한다

하수·폐수 처리시설 및 폐기물 소각 등 사업 확장

M&A 볼트온 전략으로 몸집 키워…매각가 1조 이상 거론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이 종합 환경 관리 업체 환경시설관리주식회사(이하 EMC홀딩스)를 매각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털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EMC홀딩스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EMC홀딩스 지분 100%다.

어펄마캐피털은 지난 2016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국내 수처리 부문 1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지분 65%를 886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지분 35%를 확보하고 있던 어펄마캐피털은 잔여지분까지 모두 인수해 경영권을 갖게 됐다.



인수 후 충청환경에너지와 경기환경에너지, 와이에스텍 등 6개 환경 업체를 인수해 ‘볼트온(Bolt-on)’ 확장 전략에 나섰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면서 수처리 업무뿐 아니라 폐기물 소각과 매립까지 관리하는 종합 환경 회사로 거듭났다. EMC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8%가량 늘어난 3,800억원을 보였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00억원에서 800억 수준까지 확대했다.

올 초 2,500억원 규모 자본구조재조정(리파이낸싱) 작업을 완료한 어펄마캐피털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른바 ‘착한 투자(ESG 투자)’ 요구가 늘어나면서 환경 업체 매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동종업체 거래 가격이 EBITDA의 10배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어 EMC홀딩스도 1조원 수준의 가치로 평가 받을 것으로 투자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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