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에서 시청 공무원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현장의 최일선에서 추가 전파차단을 진두지휘해야 할 컨트롤타워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대구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에 있는 건설본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이 근무하는 별관 103동은 긴급방역 뒤 곧바로 폐쇄됐다. 이 건물에는 대구시건설본부를 비롯해 취수원이전단·기후대기과·자연순환과·공원녹지과 등이 있다. 대구시는 별관 103동 근무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팔공산 자연공원관리사무소 직원 1명과 도시철도건설본부 직원 1명도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대구시청 별관에서는 경제부시장 소관 부서 공무원 2명이 잇따라 확진을 받으며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지난 25일 확진자로 판정 난 경제부시장실 직원과 식사를 했던 한 직원은 추가 확진자로 판명 났으며 일부 부서는 직원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줄줄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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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들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직원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대구 지역 공무원 확진자는 20명이다. 구체적으로 시청 별관 2명, 상수도본부 3명, 도시철도건설본부 1명, 건설본부 1명, 소방본부 3명, 팔공산 자연공원관리사무소 1명, 서구 6명, 남구 1명, 달서구 2명이다. 대구시는 “직원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에 따라 추가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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