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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구매 막아야 진짜 영업직원이죠"

기아차 15년 연속 판매왕 오른

정송주 망우지점 부장의 조언

정송주 기아차 망우지점 영업부장. /사진제공=기아차




“고객이 섣불리 구매하지 않도록 막는 영업직원이 좋은 딜러입니다.”

27일 15년 연속 기아자동차 판매왕을 차지한 정송주(사진) 기아차(000270) 망우지점 영업부장은 “모두가 ‘예스(YES)’를 외칠 때 ‘노(NO)’를 말할 줄 아는 영업직원을 찾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정 부장은 지난 2019년 566대를 판매해 판매왕에 올랐다. 하루에 1.5대씩 차를 판 셈이다. 판매왕 타이틀을 지킨 지는 벌써 15년째다. 지금까지 판매한 차는 6,535대에 이른다.



고객 만족을 위한 ‘직언’은 필수라는 게 정 부장의 원칙이다. 특히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미리 차종과 옵션을 정해 오는 요즘 영업직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부장은 “고객이 자기 필요에 맞지 않는 차량과 옵션을 최선으로 오인해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 과감히 말릴 줄 아는 게 전문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천상 영업직원일 것 같은 정 부장의 첫 직업은 사실 용접공이다. 1994년 기아차에 입사해 화성공장 차체 용접 부서에서 근무했다. 반복된 업무를 하기보다 사업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퇴사를 결심했다. 사업 밑천을 모으기 위해 영업직원의 길에 들어섰다. 또 세일즈 경험이 향후 사업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기도 했다. 1999년 망우동을 점령하기 위해 영업 지도를 제작하고 지역 내 요점을 차근차근 공략했다. 동네 가게를 돌며 가명 ‘정주영’이 쓰인 명함을 돌렸다. 현대그룹의 초대 회장인 만큼 사람들 뇌리에서 사라질 일 없는 명함이었다. 5년간 매일 이 작업을 반복한 끝에 2005년 첫 판매왕에 올랐다.

최근 대면 방문이 줄자 고객들에게 매달 편지를 보낸다. 6,000통가량이다. 우편료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정 부장이 사비로 부담하고 있다. 그는 “매월 기아차에서 나오는 신차 정보와 조건, 인사말을 동봉해 보낸다”며 “고객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심정으로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의 올해 목표는 고객 만족이다. 그는 “세일즈 초기에는 판매 대수에 집중했지만 본질은 만족한 고객이라는 점을 점차 깨닫고 있다”며 “고객 운행환경에 따른 차종 선택, 세제혜택 등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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