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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글로벌 경제위기를 막기위한 대응이 필요하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




장기투자 성과에 대한 실질적인 리스크가 경기침체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상당수의 투자자는 과연 경기침체의 시점이 언제일지 궁금해한다. 향후 금융위기가 닥친다면 중국은행의 파산, 사이버 공격, 그림자은행, 마이너스 금리 부담 등이 그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문제가 중국에만 국한되던 시절은 지났다. 지난 20년간 중국의 세계무역 통합과 함께 중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통합 또한 상당히 진행되면서 중국은행의 파산은 글로벌 시장을 휘청이게 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됐다. 미국 국채, 다국적 기업 채권에서부터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까지 중국의 자금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아직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자본유출에 따른 파장을 제어할 수 있는 자금과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본유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 또한 커지고 있다. 과거 위기를 돌아보면 미국·영국 등 각국의 규제기관에 대한 높은 신뢰와 투명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향후 중국발 위기 발생 시 신뢰와 투명성이 취약한 지역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위기요소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거래중단 상황이다. 세계 금융 인프라의 상당 부분은 체계적인 계획이 아닌 엉성한 은행 합병을 바탕으로 구축됐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러한 전산 시스템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상당한 피해를 끼치고 싶어 하는 악의적 행위자들의 손쉬운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규정 확립이 아직 요원한 가운데, 비국가 해커들의 시장 업무 또는 대형 금융거래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 수립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컴퓨터 바이러스 또한 빠르고 예측 불가능하게 확산되며 시장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



그림자 은행도 금융 쇼크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은행의 자본 부족 및 모기지 차입자의 낮은 소득이 꼽힌다. 규제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왔다. 이후 더 심각한 문제는 은행권 밖에서의 자금흐름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보험사 등이 추가적인 일드(yield)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자금원인 가운데 해당 기관의 대출자금은 대부분 약정돼 있어 은행과는 다르게 부실신호를 발견한 초기 단계에서의 자금 회수가 불가하다. 규제 당국 역시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빌려줬는지 전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한 상황에서 개별 투자 및 그 연관관계에 따라 대규모 손실 및 시장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의 마이너스 금리 기조가 장기적으로 저축자, 은행, 그리고 투자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언제부터 마이너스 수익을 피해 은행 예금을 현금으로 가져갈지, 연기금들이 언제부터 자산과 부채를 제대로 매칭할 수 없을지, 우려에 빠진 저축자들이 소비를 중단하는 날이 올지 등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가까운 미래에 금융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각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은 위와 같은 금융시장의 시스템적 취약성 해소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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