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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강풍'에...한국 하늘길 닫는 외국항공사

하와이안,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휴

델타도 여객기 편수 절반가량 축소

몽골은 아예 항공편 운항 전면중단





외국 항공사들이 잇달아 한국행 노선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속속 하늘길을 닫고 있는 것이다. 마카오, 카타르 등 동아시아를 운항하는 항공사들이 한국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미국, 뉴질랜드 등 미주·유럽·뉴질랜드 운항사들도 운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와이안항공은 미국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을 3월2일부터 4월30일까지 운휴한다고 밝혔다. 피터 인그램 하와이안항공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 한국의 관광 여행 수요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2년 만에 한국에 재취항했던 에어뉴질랜드는 다음달 8일부터 6월 말까지 ‘인천~오클랜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델타항공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는 여객기 편수를 1주일에 28편에서 15편으로 절반 가량 축소한다. ‘인천~미니애폴리스행’ 직항편은 4월30일까지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 ‘인천~애틀랜타·디트로이트·시애틀’ 노선은 4월 말까지 주 5회로 축소하고, ‘인천~마닐라’ 노선의 신규 취항은 5월로 미뤄졌다. 델타항공은 ‘한국~미국’ 노선 항공편의 일정을 변경하고자 하는 고객



들을 대상으로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한편,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를 통해 항공편을 연결해 줄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한국행 티켓을 구매한 고객들이 일정을 변경할 경우 6월 말까지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자국민 보호를 위한 자발적 운항 중단, 국가 차원에서 입국을 제한하는 두 가지 경우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외국 항공사들이 하늘길을 좁히고 있다. 실제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인에 대해 전면적 혹은 부분적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일본, 몽골, 베트남,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등 21곳에 달한다.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도 21곳으로 전날보다 8곳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국영항공사 아브로라가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데려오는 것만 허용하기로 했고, 몽골은 다음달 11일까지 한국발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외국 항공사들의 한국노선 운항 중단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항공 시장의 성장세를 눈여겨본 외국 항공사들의 취항이 이어졌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수요가 급감하자 노선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해 한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노선 축소와 중단은 더욱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타르항공은 한국행 노선을 일시적으로 축소하고 운항기를 소형기종으로 변경해 탑승인원을 줄였고, 에어아시아는 다음달 ‘인천~돈므앙·쿠알라룸푸르’·‘부산·제주~쿠알라룸푸르’의 노선 등 일부 노선을 축소했다. 필리핀항공과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타이항공은 한국 노선을 다음달까지 운휴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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