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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0, 국내선 왜 '괴물용량' 빠졌나

美 등 일부국가만16GB램·512GB

국내 최대용량은 12GB램·256GB

가격부담 줄이려 사양 차별화한듯

밀리미터파 네트워크도 구축안돼

초고속5G 하반기 국내 지원할듯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세계 최초로 풀HD급 영화 9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16GB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용량인 16GB 램은 삼성전자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울트라에 탑재되지만 막상 국내 소비자들은 사용할 수 없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S20 울트라는 12GB 램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16GB 램이 포함된 갤럭시 S20 울트라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된다.

삼성전자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미국 출시 모델이 용량·5G 지원 대역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최대 용량인 16GB램·512GB저장용량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데다 5G 서비스도 ‘초고속’인 밀리미터파(mmWave·28GHz)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삼성전자가 국가별·이동통신사별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사양의 모델을 내놓기 때문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갤럭시 S20 시리즈의 최대 용량은 12GB 램·256GB 저장용량(갤럭시S20울트라)이다. 이는 미국의 △갤럭시S20플러스 최대 12GB램·512GB 저장용량 △갤럭시S20울트라 최대 16GB램·512GB 저장용량에 비해 더 낮은 사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가격 부담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갤럭시 S20울트라(256GB)의 출고가는 159만 5,000원인 반면 미국의 같은 모델 512GB는 1,599.99달러(약 193만 6,000원)로 200만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5G ‘출혈 경쟁’을 벌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올해는 마케팅비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200만원 가까운 출고가가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는 새 모델 출시 전 어떤 용량이 많이 팔리는지 시장 추이나 소비자 반응 등의 의견은 제조사에 전달한다”라며 “국내는 대용량 선호도가 있긴 하지만 금액 부담으로 다른 용량에 비해 512GB가 더 큰 인기를 끌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헤비 유저’가 많은 국내에서 512GB를 제외시킨 것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8K 영상 촬영을 5분만 해도 3GB 저장공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256GB 기본 용량만으로는 사실상 활용이 어렵다.

5G 서비스 역시 국내 갤럭시 S20 시리즈 모델은 ‘초고속’을 지원하는 밀리미터파 안테나 모듈을 탑재하지 않았다. 국내 모델은 지난해 갤럭시 S10 5G와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처럼 3.5GHz 대역 5G 서비스만 가능하다.

이는 국내 통신사의 5G 통신장비 구축과 관련이 깊다. 국내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 때 구축한 5G는 3.5GHz 대역으로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밀리미터파 네트워크 구축은 올해 하반기 이후가 지나야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은 6GHz 이하 중저대역 주파수뿐만 아니라 일부 도시에서 초고속 밀리미터파도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의 5G 구축 상황에 맞춰 갤럭시 S20 시리즈도 6GHz 이하와 밀리미터파 5G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국내에선 통신사들이 28GHz(밀리미터파)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한 이후에 출시되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 시리즈부터 초고속 5G 주파수 대역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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