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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맛 본 임성재 "어떻게 쳐야할지 이제 좀 알겠다"

[5일 PGA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서 2연승 도전]

안전한 준우승 싫어 띄운 승부수

혼다클래식 우승컵으로 돌아와

"우승 후 부진 징크스 없게 할 것"

세계 1위 매킬로이와 대결 주목

톱10 행진 안병훈은 첫 승 두드림

임성재 /AP연합뉴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따르면 2일 끝난 2020 혼다 클래식은 최근 24년을 통틀어 PGA 투어 비메이저 대회들 중 가장 어려운 대회였다. 나흘 동안 4언더파 66타 이하의 스코어가 11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중 두 번을 우승자인 임성재가 작성했다. 이렇게 혹독한 시험장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80·미국)가 재설계한 곳이다.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18회)다.

전설이 낸 시험을 누구보다 잘 풀어낸 임성재가 또 다른 전설의 숨결이 깃든 대회에 당당한 우승 후보로 나선다. 올 시즌 성적 포인트(페덱스컵 랭킹) 2위, 상금 3위의 임성재는 5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 출전한다. 유럽 선수 중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PGA 투어 챔피언 대열에 합류한 임성재는 이번 주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앞에서 2승째에 도전한다.

2007년부터 대회명에 아널드 파머를 넣기 시작한 이 대회는 2017년부터 우승자에게 파머를 기리는 의미로 빨간색 카디건을 입힌다. ‘더 킹’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파머는 생전 메이저 7승을 포함해 PGA 투어 62승의 기록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도 까마득한 후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골프계에 영감을 불어넣던 그는 2016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일반 대회 우승자는 2년간 시드 보장 혜택을 받지만 아널드 파머 대회 우승자에게만큼은 3년간 유효한 투어 카드가 주어진다. 또 톱10 중 상위 3명에게는 메이저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준다. 임성재는 이미 올 시즌 4대 메이저 티켓을 따놓았다.



혼다 클래식이 끝나자마자 올랜도로 이동한 임성재는 첫 우승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자세로 이번 주 대회에 임한다. 그는 “혼다 대회 마지막 4개 홀에서는 ‘안전하게만 치다가 준우승하느니 실패하더라도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쳤다”며 “예전에는 우승 목표를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는데 한 번 달성하고 나니 어떨 때 공격적으로 나서고 또 어떨 때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남은 시즌 더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힐 골프장에 대해서는 “혼다 대회 코스도 그린이 딱딱해서 어려웠는데 베이힐은 더 딱딱하다. 그 점을 유의해서 치겠다”면서 “많은 선수가 우승한 뒤 바로 다음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그런 징크스를 겪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PGA 투어 홈페이지가 이번 주 우승 후보들을 묶은 파워 랭킹에서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좋은 기억도 있다. 파워랭킹 1위는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다. 이 대회 3년간 성적이 공동 4위, 우승, 공동 6위인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매 대회 5위 안에 드는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2라운드를 같이 치고 임성재는 리키 파울러(미국)·마크 리슈먼(호주)과 동반 플레이한다. 혼다 대회 공동 4위 등 올 시즌 12개 출전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톱10에 든 안병훈은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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