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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줄줄이 신저가....“사상 최저 밸류에이션"

DLF·라임 사태 이어 코로나 겹쳐

은행업 NIM 추정치 하향조정 불가피

경기침체에 건전성 우려까지 더해져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직격탄을 맞은 금융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각국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신저가를 경신하거나 이에 근접하는 등 사상 최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DLF 사태 관련 중징계가 확정된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장중 전 거래일보다 0.33%(100원) 내린 3만원을 기록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전일에는 KB금융(105560)이 지난해 8월 기록한 3만7,750원에 근접한 3만8,000원까지 떨어졌고 신한지주(055550)도 지난 2일 신저가인 3만1,900원까지 하락하는 등 금융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함께 중징계가 확정된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지난달 19일 주가가 1만원 밑으로 하락한 후 9,000원대에서 거래가격이 유지되는 등 금융지주로서의 명색이 무색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업계가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50bp(1bp=0.01%) 깜짝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감소가 기정사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의 평균 순이자마진 하락 폭을 9bp 내외로 가정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시장금리 약세를 반영해 11~12b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치를 변경했다”며 “이에 더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대손비용 추정치도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존 대출의 건전성이 떨어질 우려도 더해진 상황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에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 금리 감면 등 금융주의 공적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일 BNK금융지주(138930)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초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서기도 했지만 은행주의 의미 있는 반등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은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색안경을 벗기기에는 최소 2개 분기 이상의 실적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하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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