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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코로나 총력전'...협력사에 9,000억 푼다

백화점·이마트 중소 협력사 대상

상품결제대금 8,000억 조기지급

스타필드 임대료 3개월 납부유예

TK 의료진 등에 생필품 전달도





신세계(00417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데 이어 매출 하락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9,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들고 나왔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139480) 등 7개 계열사가 전사적으로 참여해 총력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에 타격은 입은 중소 협력사들은 이번 지원으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되면서 경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 급감 등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지급=신세계백화점은 2,000여개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조기 지급하는 대금은 4월과 5월의 상품대금으로 지급 기일을 최대 두 달 앞당겨 3월20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명절 때 한 달치를 조기 지급한 적은 있지만 두달치를 미리 당겨 지급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3,000여개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중소 협력회사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하는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협력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는 4월 말까지 해당 바이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TV쇼핑도 중소 협력회사에게 250억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 일정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마트24 역시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저금리 대출 지원에 임대료도 유예=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이다. 신세계그룹은 이 중 870억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몰에 입점한 중소 협력회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000여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3~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해주기로 결정했다. 복합쇼핑몰 중 임대료 지원책은 내놓은 곳은 스타필드가 처음이다. 스타필드 측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추가 지원도 계속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900여개 중소 협력회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상 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의료진 등 봉사인력 생필품 지원도=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000세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하기로 했다. ‘힘내라 키트’는 현장 지원 인력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 피코크 등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비디비치 세안제와 여행용세트(스킨·로션)를 더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선별 진료소 운영 등으로 끼니를 놓치는 의료진을 위한 간식 지원에도 나선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케어푸드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에게 간식류 150인분을 매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4일 대구광역시에 마스크 10만장을 기부한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난구호협회’에 기탁한 바 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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