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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주 숨긴 채 6일간 입원중 확진..진료기록. CCTV 등 통해 접촉자 조사중

[서울백병원 입원자 확진..일부 병동 폐쇄]

수도권 대형병원 지반감염 우려

TK확진자, 하루 297명으로 감소세

정부 "집단시설 전파 예방이 중요"

전세계 입국자 대상 검역 강화도

입원 환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응급실과 병동 일부가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분당 제생병원에 이어 서울 한복판인 중구 백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수도권 대형병원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감염에 취약한 병원 내에서의 잇단 확진으로 집단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8일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78세 여성은 지난 3일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해 있어 환자 및 의료진 등 다수의 접촉자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병원 설명에 따르면 환자는 지난달 29일 서울의 가족 집으로 올라와 타 병원을 예약하려 했으나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에 환자는 대구에서 온 사실을 숨기고 서울백병원 응급실과 소화기내과 등을 방문한 후 입원했다.병원 측은 이 환자가 병실에서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의심했고 6일 청진에서 이상 징후가 보여 의료진이 X선과 흉부 CT를 촬영했다. 7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이 환자는 결국 이날 오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백병원은 8일 오전9시부터 입·퇴원, 외부인 방문 및 전 직원 이동을 금지한 채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외래 및 응급실 병동 일부는 폐쇄됐다. 병원 측은 또 역학조사팀과 공동으로 진료기록,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대구 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로 떨어지는 등 대구·경북(TK) 지역의 추가 감염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방역 당국은 80~90대 어르신이 모여 사는 요양원 같은 고위험군 집단시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내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나라로부터의 재유입 차단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97명 증가한 5,3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297명을 기록했던 대구시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일 300~500명대 수준을 이어오다 9일 만에 200명대를 기록했다. TK지역은 국내 확진자의 90.6%를 차지한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고령자 집단시설 보호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 등으로부터 재유입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령의 어르신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요양원 등을 감염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봉화 푸른요양원 51명 등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은 0.7%로 낮은 편이지만 70대는 4.4%, 80대 이상은 6.6%로 치솟는다.확진자 80% 이상이 경증으로 자연스레 완치되는 점을 고려할 때 사망자를 최소화하는 게 방역당국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경북도 역시 도내 사회복지 생활 시설을 위험구역으로 설정, 9일부터 2주간 의료진을 제외한 이들의 출입을 강제로 금지한다. 정점을 찍은 중국이나 한국과 달리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나 제한적인 검사로 통계 신뢰도에 의문이 드는 일본 등 주변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또 다른 국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탈리아는 하루 만에 감염자가 1,247명 늘며 5,883명까지 증가했다. 사망자는 이미 233명으로 한국을 뛰어넘었다. 정 본부장은 “전 세계 발생 동향을 봤을 때 바이러스의 재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공항 검역을 강화했으며 국내 의료기관에 이탈리아와 이란 등 해외이력정보를 추가로 제공 중인 한편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임진혁·우영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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