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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님! 애플망빙 더사먹게 1억만" 여성의당 기부캠페인 주목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창당한 여성의당이 기부금 모금 캠페인에 주요 경제계 인사들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의당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4.15 총선 준비를 위해 48억원의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며 여러 경영인에게 1억원씩 “돌려달라” 혹은 “받겠다”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에게는 “이부진 사장님! 신라호텔 애망빙(애플망고빙수)을 더 사먹을 수 있도록 딱 1억원만 돌려주세요! 한국 여성의 미래에 투자하세요”라고 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는 “전국 이마트 단골들에게 딱 1억원만 돌려달라”고 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는 “다음은 여성감독 차례입니다. 딱 1억원만 받겠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에게는 “슈퍼콘서트보다 힙한 슈퍼 기부 딱 1억원만 받겠습니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에게는 “전국 신세계 단골들에게 딱 1억만 돌려달라”고 했다.

한발 더 나아가 ‘마포/여의도 건물주 급구’ 라는 게시물에는 “당사를 차릴 수 있도록 딱 3개월만 빌려달라. 당신의 공실을 미래 권력으로 채우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게시물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눈에 확 들어오는 홍보”나 “과한 표현이다, 선거법 모르나” 등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페미니스트 운동가 은하선 작가는 “미래통합당 여성 후보들도 여성공천 30%로 늘려야 한다며 확대촉구 기자회견을 한다. 성매매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종진 공천 무효화를 요구하며 성명서도 낸다. 여성의당은 미래통합당과 그래서 무엇이 다른가. 정경유착, 신자유주의가 여성의당이 원하는 길인가”라고 비판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여성의당은 ‘여성을 위한 정당’을 표방한 정당으로,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여성운동 활동가들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은주(54)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이 창당준비위원장으로 20대 대학원생부터 70대까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한때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여성범죄관련 정책 외부전문가 자문을 수락해 이슈로 떠올랐으나 여성의당 측은 입당이나 정책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42개 정당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창당준비위원회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여성의당 SNS에서는 논란이 번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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