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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쳐...12일 '네마녀의 날' 변동성 커지나

현물보다 선물가격 낮은 '백워데이션 현상'

외인 매수 요인 낮아...추가 유출 가능성도

올해 첫 ‘네 마녀의 날(Witching Day)’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코스피의 향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폭락 등으로 지수가 1,900선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폭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까지 맞물리면서 자칫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12일)을 기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21일 이후 9조원 넘게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선물 포지션 역시 지난주부터 순매도로 반전하면서 3월 만기 선물의 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아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포지션을 전환할 요인은 아직 크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시장(EM)의 주식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외국인투자가의 주식 매도로 연결되고 있다”며 “자금 유출 강도가 아직 바닥권까지 떨어지지 않아 추가 자금 유출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려면 선물 가격의 반등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선물 가격이 낮다는 의미는 앞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강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연초 이후 이달 10일까지 코스피 주식을 9조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거래에 들어갔다”며 “증권 차익거래 매수 여력은 충분하지만 주식매수를 기대하려면 먼저 선물가격이 강세로 돌아서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관은 이번 만기에 스프레드 매수보다는 대부분의 포지션을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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