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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팬데믹' 공식화에…美 "유럽發 여행객 30일 입국금지"

피해기업 稅납부 유예·저리 대출

비상조치에도 글로벌 금융 혼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식판정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들어가자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피해 가계와 기업에 세금납부 유예와 저금리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급랭한 시장을 안정시키고 코로나19의 공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지만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자의 입국을 30일간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발표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오히려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하며 “유럽은 초기 예방조치에 실패했다”며 “13일 0시부터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이 30일 동안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독일·프랑스 등 26개국이 대상이며 영국은 제외됐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대해서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제한조치를 재평가하겠다”며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악화를 차단하기 위한 여러 지원책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피해를 당한 지역에 대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시했다”며 “피해 개인과 기업에 연체이자나 불이익 없이 세금납부를 3개월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납부 유예는 2,000억달러(약 240조7,4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효과를 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노동자들이 재정난을 걱정하지 않도록 조만간 전례 없는 비상조치를 취하겠다”며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다만 이목이 집중됐던 급여세(payroll tax)는 세부내용 없이 “의회에 급여세 인하를 요청했으며 적극 검토할 것으로 희망한다”고만 했다. 핵심이 빠진 대책에 유럽 입국금지가 겹치며 이날 폭락한 뉴욕증시 마감 이후 다우존스지수 선물은 1,000포인트(4.24%) 넘게 빠져 시장의 실망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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