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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의 역발상...여객기로 화물 운송

코로나로 쉬고 있는 여객기

베트남 이어 中에도 투입 예정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쉬고 있는 여객기를 화물 수송을 위해 띄운다. 코로나19로 물류가 막힌 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비행기가 서 있으면 내는 주기 비용도 줄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부터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20톤의 화물 수송이 가능한 여객기(에어버스330-300)를 투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긴급 물량을 싣고 출발한 여객기는 돌아올 때는 한국으로 오는 농산물을 싣고 온다. 대한항공의 인천~호찌민 노선은 이달 3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노선이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 대상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입국자를 14일간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하면서 운휴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여객기에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을 수요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운휴에 들어간 중국 칭다오에도 오는 21일부터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할 예정이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회의에서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하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자”며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조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발 항공여객 수요가 대폭 감소하자 인천을 거쳐 제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를 유치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2009년 전 세계 주요 항공사가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지만 당시 대한항공은 영업 흑자(1,334억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 쉬고 있는 항공기가 운항하면 항공기 주기료를 아낄 수 있다. 항공 기종·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항공기 1대당 하루 평균 주기료는 89톤 항공기가 44만원, 65톤 항공기가 32만원 수준이다. 서 있기만 해도 비용이 드는 셈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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