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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종플루약 아비간, 국내선 코로나19에 안 쓰기로 잠정 결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접촉 주문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차량들이 줄 지어 음료를 기다리고 있다./오승현기자




정부가 수입 특례를 검토했던 일본의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 전문가들이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만한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아비간을 국내 도입해달라는 요청이 없어 의약품 수입 특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이의경 식약처장이 지난달 25일 “국내에 허가돼 있지 않은 아비간에 특례를 적용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질본 등에서 별다른 요청이 없어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다. 일본 정부에서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는 신종 플루가 유행한다고 판단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2014년 승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사용하고 있다.



질본이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고려하지 않는 것은 중앙임상위원회 등 의료계에서 이 약물의 효능·효과를 의문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맡은 주치의 등으로 구성된 중앙임상위원회는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아비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없고 부작용도 심각해 사용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아비간은 시험관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 임상시험을 시행한 데이터도 없다”며 “동물실험에서 태아 독성과 사망이 보고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약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해당 기사의 근거로 언급된 네이처 논문에서는 단순히 임상시험 환자를 모집한다고 돼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후보’에 올리지 않았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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