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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는 반쪽 운영, 유로2020은 1년 연기 가능성...빛 잃은 '별들의 제전'

16강 경기서 중단된 챔스리그

8강 생략, 4강부터 단판승부 검토

유로는 내년 여름 개최 시나리오

코로나에 유럽축구 '셧다운' 위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로 북적여야 할 16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이 을씨년스럽게 변했다. /런던=AFP연합뉴스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 앞이 한산하기만 하다. /리버풀=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어느 팀이 이기고 졌는지,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가 기본이던 스포츠 뉴스의 틀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경기가 취소되고 리그가 중단되는 파행 속에 승부는 사라지고 비상운영 방안에 대한 이런저런 전망만 난무하고 있다.

유럽 전역으로 확산한 감염병의 기세에 가장 머리가 아픈 것은 유럽축구다. 우승팀에 1,000억원 안팎의 배당금이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16강 팀도 아직 다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 멈췄다. 이에 UEFA는 ‘미니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회를 축소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UEFA는 16강전 중 남은 경기와 8강전 일체를 생략하고 4강과 3·4위전, 결승만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강도 홈앤드어웨이의 2경기씩이 아닌 단판으로 진행해 나흘간 총 4경기를 결승 개최지인 터키 이스탄불에서만 치르겠다는 것이다. UEFA는 18일에 55개 회원국 간 화상회의를 열어 새 일정을 논의한다.



오는 6월12일 개막 예정이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의 연기도 논의 대상이다. 챔스가 유럽 클럽대항전의 최고 무대라면 4년에 한 번 열리는 유로2020은 유럽 최고의 국가대항전이다. 월드컵 다음 가는 큰 대회다. 올해 60주년을 맞아 한두 나라가 아닌 유럽 11개국 12개 도시에서 ‘팬-유러피언’ 형식으로 열 예정이었지만 대회 자체를 미뤄야 할 상황에 몰렸다. 이탈리아축구연맹은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연맹 회장이 직접 유로2020의 연기를 요청하고 나섰다. 그라비나 회장은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상 일정보다 한 달 늦은 6월 말까지는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의 확산세가 언제쯤 진정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유로2020을 올해 12월로 미루거나 아예 1년을 연기해 내년 여름에 여는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잠정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리버풀의 운명이 최대 화제다.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긴 가운데 리버풀은 2위와 25점 차의 압도적 선두다. 30년 만의 1부리그 우승 확정까지 단 2승만을 남겼는데 시즌이 멈춰버린 것이다. 우승을 사실상 예약한 만큼 시즌이 축소돼도 타이틀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전체 38경기가 충족되지 않는 이상 우승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꽤 많다. 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진 해설자 앨런 시어러는 “38경기를 못 채우면 우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시즌 축소가 불가피할 경우 리버풀을 뺀 19개 구단의 대표가 투표를 통해 시즌 무효를 결정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리버풀의 우승이 투표로 결정될 수도 있는 셈이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투표로 갈 경우 리버풀은 14개 팀의 지지는 받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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