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현재 예방적 접근인 백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가 많은 RNA 바이러스라는 점이다. 백신이 개발되기 위한 1~2년의 기간 동안 바이러스는 이미 변이되어 백신의 효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독감바이러스 백신도 주기적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백신을 맞아야 효능을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합성화합물을 이용한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새로운 화합물 발굴 보다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통해서 신속히 그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칼레트라(에이즈 치료제) 등이 대표적인 예로서, 현재 임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Q.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동향은 어떠한가?
A.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항체를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접근 방법은 크게 2가지 형태로 나뉜다. 우선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를 무력화하는 방법이 있고, 다음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촉발된 비정상적 면역반응을 원상 복구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보다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주목해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는 회사들도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면역억제제로 승인된 IL-6R 억제 항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Q.다이노나의 DNP002 항체 치료제는 어떤 형태의 치료제인가?
A.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큰 흐름은 바이러스 사멸보다는 바이러스 생존환경을 차단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나 특히, 감염된 후 자가 치료된 환자의 혈액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있다. 이미 감염환자 혈액 샘플 확보와 중화항체 발굴을 위해 병원과 글로벌 바이오업체 간의 공동개발이 진행되는 등 전통적인 항체신약 개발 회사의 노력이 각축을 이루고 있다.
다이노나의 DNP002도 같은 맥락이다. DNP002는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에서 형성돼 선천적 면역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호중구(Neutrophil) 백혈구 제거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동물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이미 확보된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작용 기전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임상논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Q.DNP002 패스트트랙 임상 가능성은 어떠한가?
A.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패스트트랙 임상시험 여부를 식약처와 이른 시일 내에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는 호중구의 효과적인 제거를 통해 대장암과 고형암을 치료하는 항암 후보물질(DNP002)의 동물실험을 완료했다. 원숭이 대상 독성시험에서 DNP002가 매우 적은 용량으로 호중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간과 유사성이 제일 큰 원숭이 독성실험까지 완료해 안전성이 확보된 후보물질이기 때문에 임상승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NP002의 대장암 및 고형암 대상 임상1상 신청과 더불어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패스트트랙 임상 가능성을 식약처를 통해 타진하려고 한다.
Q.DNP002 항체의 작용 기전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가?
A.코로나19는 호중구(Neutrophil)의 급격한 증가와 그로 인한 사이토카인의 과잉반응이 주요 위험 요소라는 것이 지난 13일 중국 임상 연구진의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 Med, 2020. 0994) 논문에 따르면 호중구 제거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DNP002 항암 후보물질이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NP002는 암세포와 호중구(Neutrophil)에 발현되는 CEACAM6(카르시노브리오닉 항원)에 대한 인간화 항체다.
Q.호중구(Neutrophil)라는 것은 무엇인가?
A.호중구는 포유류에서 가장 많은 비율(40 - 75%)을 차지하는 백혈구다. 선천 면역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에서 형성되며, 수명은 짧고 이동성은 높다.
Q. 향후 계획은?
A.앞서 밝혔다시피 DNP002는 전임상이 완료됐기 때문에 식약처의 승인만 얻으면 신속하게 임상 시험에 진입할 수 있다. 임상시료의 생산과 양산은 2500kg의 항체의약품 생산 설비를 갖춘 에이프로젠 측과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DNP002 후보 항체를 이용해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 내과와 함께 호중구(Neutrophil), 호산구(Eosinophil)를 제거함으로써 중증 천식을 치료하는 공동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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