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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FOCUS] 지주사업 강화하는 게임빌... '컴투스 효과' 노린다

27일 주총서 정관 개정 추진

컴투스 지분 확보로 지분법 이익 확대 기대

본업 영업적자는 한계

제노니아 MMORPG 등 신작으로 실적 반등 절실

게임빌의 자회사인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대표 이미지/사진제공=컴투스




올 들어 자회사 컴투스 지분을 지속 매입 중인 게임빌(063080)이 사업목적에 ‘지주사업’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빌 측은 게임개발사업을 접고 자회사 관리만 영위하는 ‘순수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으나 컴투스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주사업을 신규목적으로 추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게임빌은 자회사 지분 매입으로 순이익을 늘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27일 주주총회에서 지주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의결한다. 컴투스 등 자회사 주식·지분을 취득해 이들 회사를 지배, 경영지도하는 사업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에 대한 자금 및 업무지원 사업도 정관에 추가한다. 게임빌은 2013년 컴투스를 인수했으며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기준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통보받았다.

게임빌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게임빌컴투스플랫폼 등 6개 회사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회사는 없다.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이 3·4분기 기준 약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뿐이다. 게임빌의 알짜 자회사는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컴투스다. 컴투스는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너즈워 덕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92억원, 영업이익 1,25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게임빌이 이번 사업목적 개정으로 자회사에 대한 지주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게임빌은 올해에만 9차례에 걸쳐 컴투스 지분을 매입, 지분율을 27.83%에서 29.03%까지 늘렸다. 다만 회사 측은 게임사업을 컴투스에 넘기고 순수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이를 부인했다. 게임개발과 지주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사업지주사로 컴투스와 협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도 게임빌의 자금 사정과 컴투스의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지분율 50% 넘겨 순수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지주사업 강화는 컴투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당기순이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빌은 지난해 3·4분기까지 컴투스에 대한 지분법이익으로 27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기준 17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면서도 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비결이다.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컴투스로부터 확보하는 지분법이익 금액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순이익을 내기 위해서라도 자회사(컴투스) 지분 매입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게임빌은 순이익 발생에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본업의 부진으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올해 실적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빌이 순수지주사 전환 계획을 부인했기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신작 발표 등을 통한 매출성장과 비용 절감 등이 유일하다. 게임빌은 최근 인기 지적재산권(IP)인 ‘제노니아’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작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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