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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 “코로나19 가속도 둔화..대유행 끝 가까워”

"매일 감염 사례 듣고 두렵지만 공포를 통제해야"

트럼프 대통령도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코로나19 치료제도 잰걸음..아직 최적후보 못찾아

브라질은 전 국민에 독감 백신 접종 들어가기도

마이클 레빗(Michael Levitt)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사진=위키피디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으로 가는 상황에서 2013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인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학교 교수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명백히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생물 학자인 레빗 교수는 매일 50건이 넘는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보고한 78개 나라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 “(감염) 숫자는 여전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지만,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에 비유할 경우 여전히 자동차는 빨리 달리지만, 이전과 비교해 가속도가 줄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빗 교수는 “앞으로 수개월, 길게는 1년 동안 코로나19가 대유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은 그런 시나리오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매일 새로운 감염 사례를 듣기 때문에 두려워하지만, 감염률이 둔화한다는 사실은 대유행의 끝이 가까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공포를 통제하는 것이다. 실제 상황이 그렇게 끔찍한 것은 아니며 세상의 종말도 아니다”며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갈 시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다시 그리고 조만간 ‘영업 재개’ 상태가 될 것이다. 매우 곧”이라며 “3∼4개월보다 훨씬 더 빨리”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한이 오늘 30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일부 완화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약물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재창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으나 아직 최적의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신약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7년간 독점권을 부여받게 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길리어드는 중국, 미국, 한국 등에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인데 ‘동정적 사용’ 또는 ‘긴급 사용’ 요청이 쇄도해 지난 21일 신규 접수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서울경제신문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클레어 미드글레이(Claire M Midgley) 박사가 최근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한 논문을 확인한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중증 환자 3명 모두 간 수치가 높아졌고 메스꺼움, 구토, 위 마비, 직장 출혈 등이 나타났다. 이들은 3~4주 뒤 상태가 호전되거나 회복됐으나 치료기간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으나 부작용 가능성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한 뒤 수요가 급증했다. 클로로퀸은 중국, 미국에 이어 최근 프랑스 등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메건 메이 미국 뉴잉글랜드대학 교수는 “클로로퀸은 심한 부작용이 있는 매우 독한 약이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안전성이 훨씬 개선됐지만 그래도 상당한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부터 고령자와 보건 종사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시작해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에서는 한국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활용한다. 독감 백신 접종은 5월 22일까지 이뤄지며 실제 접종 대상은 6,760만명으로 추산된다. 보건부 측은 “독감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은 안 되지만 코로나19 감염자와 일반 독감 환자를 구분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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