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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안펀드 10.7조 투입…내달 3조 우선집행

1년간 회수없이 '증시 안전판' 역할

개별 금융회사단위서 20개펀드 운용

증시 레벨별로 ETF·인덱스 펀드 매입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향후 1년간 10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다음달 초부터 1차분으로 3조원을 우선 집행한다. 개별 종목이 아닌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24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대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해 증시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사가 각각 약 1조원, 국책은행이 2조원, 그 외 대형 증권사 및 보험회사가 약 3조원 등 총 23개 금융회사가 10조원을 조성한다. 또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7,000억원의 펀드를 별도로 조성한다. 이에 따라 총 10조7,000억원의 증안펀드가 마련된다. 자금이 필요할 경우 약정된 금액을 내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조성된다. 1차로 다음달 초 약 3조원을 우선 집행할 계획이다. 증안펀드 출자에 대한 각 금융회사의 이사회 의결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증권 유관기관들이 출자하는 7,000억원의 자금은 당장이라도 집행 가능하다.





운용 방식은 하나의 가이드라인하에 금융회사별로 약 20여개의 개별 펀드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투자관리위원회(가칭)가 집행이나 환매 시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가상의 모(母)펀드 1개가 있지만 실제로는 각 금융지주사와 금융회사의 계열 자산운용사가 각자 일종의 자(子)펀드 형식으로 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각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주가지수 레벨별 단계적 자금 집행 가이드라인을 현재 마련하고 있다”며 “개별 지수가 아닌 ETF나 인덱스펀드를 개별 펀드 단에서 가이드라인에 맞춰 알아서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또 “향후 1년간은 회수 없이 순집행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증시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세제지원 방안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주식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ISA를 통해 예적금·펀드·ETF·리츠만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소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가입제한을 푸는 등 가입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요청해왔던 주식형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빠지면서 대안으로 ISA 주식투자 허용 방안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ISA의 경우 당장 증시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ISA에서 단순히 투자 대상만 넓혀준다면 세제혜택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ISA 계좌 납입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세제혜택을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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