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일 전세계 4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만명에 육박했다.
25일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는 42만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만8,916명으로, 현재 추세라면 2만명을 넘길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의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유럽이 세계 최대 발병지가 됐다. 유럽 내에서도 이탈리아의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만9,176명을 기록 중인 가운데 사망자 수는 중국을 앞지르며 6,820명을 기록했다. 유럽의 다른 주요 발병국인 스페인과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4만2,058명과 3만2,99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 여겨볼 점은 프랑스의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상황이 악화하며 확진 판정자가 2만2,000명을 넘겼다. 프랑스는 병원 입원자도 1만명을 웃도는 데다 이 중 2,500여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대륙을 옮겨 미국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지난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5만명을 넘겼던 미국은 25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5만5,222명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1만명을 넘긴 뒤 이틀 뒤인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등 하루 1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검사가 확대돼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본의 아베 총리는 24일 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세와 더불어 일부 국가가 불참을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진 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통화하고 올림픽 1년 연기를 합의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줄줄이 대형 스포츠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올림픽마저 일정이 조정된 것이다. 올림픽이 연기되기는 124년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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