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종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되자 봄 화장의 꽃인 색조 메이크업 강자가 바뀌었다. 마스크로 가린 입술보단 눈을 강조하는 화장법이 주목받으면서 아이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헬스엔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이달 들어(3월1~24일) 아이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8% 증가했다. 반면 립메이크업 제품의 증가율은 15.4%에 그쳤다.
통상 봄이 시작하는 3월은 개학과 나들이 수요로 색조 화장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 올 3월 립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아이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지난해 증가율과 비교해도 20%포인트 가량 뛰어오르며 눈에 띄게 신장했다.
양윤정 랄라블라 MD 뷰티파트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초기에 립스틱 등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신경쓰던 고객들이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눈과 같이 상시 노출되는 부위의 메이크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SNS 상에서 ‘코로나 마스크 메이크업’이라는 타이틀로 마스크로 가려지는 입과 코 주변은 가벼운 화장을 하되 눈을 강조하는 메이크업 팁이 화제가 되면서 영상에 등장한 관련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랄라블라에 따르면 이번 달 화려한 색감과 반짝거림으로 인기가 많은 터치인솔 스타라이트피그먼트아이섀도의 매출은 39.2% 증가했다. 번지지 않는 눈 화장에 도움을 주는 시스터앤 더블이펙트아이펜슬도 54.0% 뛰어올랐다.
이달 초부터는 신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헤라는 최근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헤라 20SS 멀티 팔레트’를 선보였다. 섀도우·블러셔·밤·하이라이터 4가지 제형으로 구성돼 단독사용 가능하며 나만의 조합을 통해 트렌디한 스프링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하다. 루나에서는 ‘톤 크러쉬 아이 섀도우 팔레트’를 출시했다. 채도가 낮아 편안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뉴트럴 컬러와 눈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글리터까지 총 8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다른 아이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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