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의 유골 수습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SCMP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점차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우한시 당국은 지난주부터 시내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코로나19 사망자 등의 유골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조치에 유족들은 지난주부터 한커우(漢口) 장례식장 등에서 유골을 받아 가고 있다.
하지만 유골 수습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중국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우한 내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信)이 한커우 장례식장으로 유골을 운반한 한 트럭 운전사와의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새 운반한 유골이 무려 5,000여 구라고 한다. 차이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한 장례식장의 바닥 위에 쌓여 있는 유골의 수가 3,500여 구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우한 내에서 사망한 사람은 2,535명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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