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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능'에 수험생 혼란…"정시-수시 빨리 선택해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 개학 및 대입일정 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세종=연합뉴스




교육부가 31일 수학능력시험을 포함한 대입일정을 대거 순연시키면서 고등학교 3학년 등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개학 후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시전형을 준비하던 고3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부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개학이 5주 넘게 미뤄진 만큼 수험생들이 정시와 수시 중 어느 전형으로 대입전략을 짤지 빨리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교육부는 수능일을 늦추면서 고3 학생의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을 기존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미루고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도 9월7~11일에서 9월23~29일로 지연했다. 전체 수시전형 기간은 3일 정도 줄어드는 만큼 전형 요소 상 큰 지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일수만큼 평가 가능 기간이 짧아져 문제로 지적된다.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하게 보는 항목인 ‘교과학습발달사항’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사가 수업과 수행평가 과정에서 학생을 관찰해 작성해야 하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교사와 학생이 직접 만나지 못하면 학생부 내용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입시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도 2학년까지의 내신 성적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는 ‘화상회의식’ 쌍방향 온라인 수업이 아니라면 온라인 수업은 원칙적으로 학생 평가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고3 학생들의 혼자 학습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능에서 재수생에 비해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학들이 온라인 개강에 임하면서 대학 재학생이 수능을 치르는 ‘반수생’마저 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은 2주 미뤄졌지만 개학은 6주 가까이 연기됐다면서 “개학 연기 기간에 재수생은 수능 공부를 시작한 반면 고3 학생은 담임교사도 못 만나서 정·수시 대비전략조차 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학원 휴원으로 재수생도 다소 어수선한 상황을 겪었지만 지난해 (대입)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학습계획을 짜는 데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3월 학평까지 미뤄져 고3 학생들은 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고3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을 선택할지 빨리 결정하고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학년까지 내신·학생부가 다소 부족하면 수능에 집중하는 게 낫다”면서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부가 충실히 작성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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