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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한진칼 이사회 의장 선임…"건강한 회사로 이끌어갈것"

"3자 연합보다 회사에 더 관심

다른 이사들과 뜻 맞춰 운영"

김석동 한진칼 이사회 의장




“건강한 회사가 되도록 잘 이끌어가겠습니다.”

한진칼(180640)이 창사 이래 첫 외부인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김석동(사진)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선택했다. 김 의장은 2일 이사회 의장 선임 직후 서울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불거졌던 오너 일가의 문제 등을 의식한 듯 ‘건강한 회사’를 화두로 소감을 대신했다. 김 의장은 “회사가 어려울 때 직책을 맡게 된 만큼 다른 이사들과 뜻을 맞춰 잘 운영해 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예고했던 대로 한진칼의 경영투명성 강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창사 이래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하기로 정관을 변경하며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의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35년간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헌신한 금융·행정 전문가다. 김 의장은 금융위원장 퇴임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을 거쳐 SK텔레콤 사외이사와 법무법인 지평 고문,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공정위원회로부터 지배구조 개편 압박을 받으며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한 뒤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김 의장은 금융위원장 당시 고(故) 조양호 회장이 각별하게 생각했던 한진해운을 공중분해시킨 당사자로 어찌 보면 한진그룹의 오너 일가와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이 그를 선택한 것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를 해결하고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한 경험을 토대로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3자 연합과 관련해서는 내 권한 밖이라 큰 관심이 없다”면서도 “성급하게 경영과 관련해 포부를 밝히는 것보다는 회사를 생각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김 의장의 선임에 따라 이사회의 독립성이 강화되는 한편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가 공고해져 전략적 의사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칼은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했다. 기존 6명이던 이사회가 11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3자 연합이 주주제안으로 이사진 후보를 대거 추천했으나 한 명의 이사도 선임되지 못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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