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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 먹고 입국한 美유학생, 검역 건강질문지에 '증상 없다' 기록

부산시 보건당국 "건강상태질문지에 특별한 표시 하지 않아"

5일 추가 확진자 없어…누계 119명 유지

자가격리자 2,254명으로 늘어

안여현 부산 남구보건소 의무사무관이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양방향 워킹스루 부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이 부스는 안 사무관과 고려기연이 공동 개발했다./사진제공=남구




미국에서 유학을 하다가 인천공항 입국 전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해 공항 검역을 피한 10대 남성은 검역을 위한 건강상태질문지에 증상이 없다고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이 때문에 무증상으로 인천공항 검역대를 곧장 통과할 수 있었다.

5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 110번 확진자(동래구 18세 남)는 인천공항 검역소 통과 당시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 여부를 기입해야 하는 건강상태질문지에 자신의 증상을 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검역소 통과 시 건강상태질문지에 체크를 해야 한다.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예’라고 표시하고 증상이 없으면 ‘아니오’라고 표시한다. 항목 중 한 개라도 ‘예’라는 표시가 있으면 별도 검역을 거치게 되고 ‘아니오’라고 표시하면 발열감지기에서 발열 여부 확인한 뒤 개별 체온을 측정하는 3단계 검역을 거치게 되는데 110번 확진자는 건강상태질문지에 특별한 표시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0번 확진자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기 몇 일전부터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해 왔다. 비행기를 탑승 전에도 해열제를 먹어 항공사 직원의 발열 확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 때도 검역대를 곧장 통과했다. 110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발현됐기 때문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AA 3761)로 시카고로 이동, 대항항공 항공편(KE 038)으로 갈아탄 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부친 차를 타고 부산 자택으로 이동한 뒤 다음 날 보건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0번 확진자는 보건소 선별진료 당시 해열제 복용 사실을 말했다고 시 보건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정확하게 몇 알을 먹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해열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발열 증상이 없어도 감염력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밤새 의심환자 23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흘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계 확진자 119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96번 확진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다. 96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퇴원자는 모두 87명이다.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타지역 이송환자 16명을 포함한 45명이다. 자가격리자는 2,254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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