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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위기.. 노사 힘 합쳐 극복해야죠"

이성훈 SK이노 노조위원장 사내인터뷰

"생산현장서 느끼는 분위기

비장하다는 표현도 모자라

노사합심문화는 우리 DNA

원칙·신뢰의 문화 만들어야"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전례가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노사가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쳐야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며 신뢰를 쌓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성훈(사진) SK이노베이션(096770) 노조위원장은 6일 사내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노조위원장에 선출된 이 위원장은 “회사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구성원들의 걱정과 우려가 크다”며 노조의 최우선 과제로 ‘위기 극복’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SK 울산 콤플렉스(CLX)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사실 비장하다는 표현도 모자랄 정도”라며 “공장 구성원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부 공정이 경제성 악화에 따라 가동중단이 결정되면서 위기의식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의 핵심 이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SK이노베이션이 올 1·4분기에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등 경영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조합원에게 휴대용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현장에 지급할 마스크 확보를 위해 공급처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또 정기보수 현장에 간식을 배부하면서 구성원과 소통하고 현장 고충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상황일수록 생산현장은 안정조업에 더욱 열중해야 하며 위기극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서 발로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노사의 합심문화는 수 없는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과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우리만의 DNA”라며 “비록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어려운 경영환경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대기업 노조의 모범으로 꼽힌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월 첫 상견례 자리에서 30분만에 임금안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낸 데 이어 조합원 찬반투표 찬성률 84.2%를 이끌어내는 등 노조 집행부와 사측에 대한 노조원들의 신뢰도 높다. 이 위원장은 “임금교섭이 진행될 당시에는 코로나19가 지금처럼 확산되지 않았지만 시황과 회사 실적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노사가 함께 만들어 놓은 원칙을 지키면서 신뢰를 쌓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뭉쳐야 할 때이며 노동조합도 있는 힘을 다 할 것”이라며 “구성원 여러분께서도 노동조합과 회사를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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