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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무상급식 아직도 반대하나" vs 오세훈 "조국 사태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광진을 후보자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오른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선거법 위반 논란, 복지정책, 지역 현안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광진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3일 녹화해 전일 딜라이브방송·티브로드를 통해 전파를 탄 토론회에서 고 후보는 2011년 학교 무상급식 투표 후 시장직을 중도 사퇴했던 오 후보에게 “무상급식으로 복지 철학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여전히 (입장이) 그러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70%에 주자고 결정했는데 저도 당시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소득 하위 50%, 70%로 단계적으로 늘려서 소득 상위 30%는 빼놓고 주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 “문재인 청와대 참모를 자처하셔서 여쭤본다”며 “조 전 장관 임명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었는지, 또 어떤 입장이었는지” 물었다. 고 후보는 이에 “결정하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 수사 중인 사안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오 부호는 다시 “그렇다면 입 역할만 했던 것”이라며 “조국 정경심 부부의 죄목은 30여개에 달하는데 지금은 대변인이 아니니 개인적 입장을 물어보겠다. 이런 행태에 분노하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고 후보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지금 검찰 개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역공했다.



두 후보는 선거법 위반 의혹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고 후보는 오 후보가 명절 때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등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것과 관련, “2004년 오세훈법이라 불리는 정치관계법을 만드신 분이 자신이 만든 법을 어기는 것에 대해 어떤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며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이 위험해지는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오 후보는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답한 뒤 고 후보의 허위 학력기재 의혹을 문제 삼았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졸업한 고 후보의 이력이 서울캠퍼스 졸업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구글을 검색하면 대학 시절 학력이 서울캠퍼스로 떠 있는데, 이는 학력 허위 기재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문제시 대부분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다”며 “이것부터 바로 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고 후보는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지역 현안인 옛 동부지법·지검 부지 등 개발방안을 놓고도 대립했다.

고 후보는 “힘 있는 정부·여당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각 부처, 서울시장 등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원팀이 있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 지역을 스타트업 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으나, 오 후보는 “스타트업 허브 구상은 4년 전 추미애 후보가 공약한 것인데, 준비가 부족한 거 아니냐”고 공격하면서 “(해당 지역을)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하남 스타필드를 섞은 것 같은 문화예술 시설로 채우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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