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최근 맥주 수요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통상 연말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앞당겨 실시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10년 이상 15년 미만 직원에게는 24개월 급여를, 15년 이상 직원에게는 34개월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노조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오비맥주는 매년 노사 협의로 희망퇴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주류시장 침체를 반영해 시점을 다소 앞당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오비맥주는 청주공장 생산을 4주간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해 청주공장 전체 인력의 약 40%인 120~130명의 제품생산 인력이 휴무에 들어갔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조5,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년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줄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의에 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며 “조건도 노조와 협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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