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김은숙 작가와 다시 손잡고 돌아왔다. 이번엔 ‘황제’다.
16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킹’은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민호는 기품 있는 모습 뒤 우수에 찬 얼굴을 지닌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 역을 맡았다. 그는 이곤에 대해 “조정선수이자 수학자이고 대한제국의 3대 황제다.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군주”라면서 “실존했던 대한제국이 배경이 아니라 가상으로 만들어진 제국”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호는 김은숙 작가와 2013년 작품 ‘상속자들’ 이후 7년만에 다시 만났다. 그는 “3년간의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될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고,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는 그리고 너무나 잘 해내고 싶은 그런 대본을 받았다”며 “한번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무게감 있는, 영향력이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민호 김 작가의 대본에 대해 “전작들도 그렇지만 이번에 특히 더 크게 느낀 것이 참 예쁜 동화 같다고 생각했다. 대본이 전체적으로 따뜻하다”며 “그 안에 스토리가 탄탄하고 모든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느낌이다. 이런 것들이 잘 맞물려서 긍정적인 좋은 기운을 주는 동화 같은 대본”이라고 신뢰감을 내비쳤다.
3년만에 돌아온 이민호는 ‘더 킹’이 전역 후 첫 작품이다. “3년 공백기는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그는 “20대와는 또 다른 30대를 배우로서 그려야 하는 입장이고, 그러려면 성장을 해야 하는 시기고, 이제는 보여줘야 하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을 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모니터도 많이 하고 좋은 것도 많이 찾아보면서 단점이나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복귀작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걱정했던 것만큼 오랜만에 촬영장에 갔을 때 낯설지 않았다. 포근하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여유를 보이면서도 “막상 제작발표회를 하고 내일 방송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까 또 어쩔 수 없이 떨리고 설렘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민호는 ‘더 킹’에 대해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때로는 서사에, 로맨스에, 멜로 그리고 1인 2역의 새로운 변신에 집중하면 다양한 시각으로 보실 수 있을 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더 킹’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히트작 메이커’ 김은숙 작가가 그리는 ‘더 킹’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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