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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넘치는 의료 쓰레기…폐기물처리株 강세

폐기물 넘쳐도 국내 소각업체 10곳뿐

KG ETS 3월 저점보다 주가 2배 쑥

불황에도 폐기물처리 가격상승 기대

코엔텍 등 관련업체 인수전도 후끈





최근 반등장에서 폐기물 업체들의 주가가 뛰어난 회복 탄력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의료 폐기물이 크게 늘어 난데다 그외 폐기물들도 처리 수요가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유지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일감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된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KG ETS(151860)는 전주 대비 7. 42% 오른 4,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은 3월 19일 종가(2,185원)보다 2배 가까이 뛴 수치다. 이는 전염병이 국내에 확산되기 전인 1월 초보다 30%가량 높은 가격으로, 업체는 이달 초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의료폐기물 급증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의 ’코로나19 관련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에게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전량 ‘격리의료폐기물’로 분류해 당일 소각해야 한다. 폐기물에는 의료진이나 환자가 사용하는 의료 폐기물 외에 관련 음식물 쓰레기 등 확진자의 모든 배출물이 포함된다. 그러다 보니 폐기물의 양도 급증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격리의료폐기물’이 매일 20톤 발생해 전년 대비 81% 늘었다. 이처럼 의료폐기물량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소각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의료폐기물 증가에 따른 과실을 몇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셈이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의료폐기물 업체는 별도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며 “이를 담당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10개뿐이라 가격 협상에서도 업체가 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 폐기물 업체는 아니지만 일반 폐기물 처리업체들의 주가도 회복장에서 양호한 반등 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코엔텍(029960)(55%), 와이엔텍(067900)(47%), 인선이엔티(060150)(39%) 등도 3월 19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 기간 동안 코스닥 지수는 48.2% 상승했다. 이는 폐기물 처리업이 기본적으로 경기변동을 크게 타지 않는데다 최근 폐기물 처리 단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와이엔텍과 인선이엔티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9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 연구원은 “불황에도 폐기물은 일정하게 발생하고, 현재 처리해야 할 시중 불법폐기물이 늘어나면서 처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매립 용량은 장기간 쓸 수 있어 업체는 가격을 내리면서까지 영업할 유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 관계자도 “폐기물 처리 수요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는 5월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 시행으로 부실 업체가 퇴출되고 그 반사효과로 상위 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점도 이들의 몸값을 높이는 요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이 경색된 와중에도 폐기물 처리업체의 인수전만큼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9일 마감된 코엔텍 인수 예비입찰에는 건설사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참여해 열기를 달궜다. 다음 달 예비입찰이 예정된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 인수전에도 다수의 PEF가 투자안내문을 수령하며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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