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가 아닌 100% 자연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봉투에 담아 드립니다.’
CU는 친환경 편의점인 그린 스토어(Green Store) 2호점의 문을 지난 1일 열고 올해부터 친환경 정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CU 그린 스토어 2호점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CU 위례35단지점’이다. 3R(Reduce·Reuse·Recycle)이란 콘셉트에 맞춰 시설 및 집기, 인테리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점포의 모든 요소들을 도시형 친환경 편의점으로 구현했다.
이 점포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서울 잠원동 소재 그린 스토어 1호점과 동일하게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REMS), 고효율 냉장진열대, 자연 냉매 냉동고 및 실외기, 공기청정 시스템, 음식물 처리기 등이 설치됐다.
음료를 진열하는 오픈쇼케이스에는 열손실을 최소화 하는 ‘프리-플로(Free-Flow)’ 시스템을 적용했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태양광 등기구, 절전형 콘센트, 단열유리 등을 점포 곳곳에 설치했다. REMS(Retail Shop Energy Management System·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점포 내 모든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각 집기들의 전력 사용을 적절하게 제어를 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화학 냉매가 아닌 자연 냉매를 사용하는 냉동고와 실외기도 설치했다. 이 기기들은 CO2 배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기존 대비 지구 온난화 지수(GWP)를 약 80% 이상 줄일 수 있는 한편 최대 17%까지 전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그린 스토어는 일반 점포와 달리 음식물 처리기를 활용해 점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배출량을 약 85%나 감축할 수 있다. 또 풋 밸프(foot valve) 방식의 절수형 수전도 설치되어 기존 대비 약 20% 물 절약이 가능하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점포 내 공기질 향상에도 신경을 썼다.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 하는 친환경 등급의 마감재와 페인트로 인테리어 시공을 했으며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춘 냉난방기로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42㎍/㎥에서 평균 6㎍/㎥로 감소시킬 수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약 80% 가량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점포에서도 전기량을 최대 17% 절약해 운영비를 감축할 수 있고 고객들의 심리적 만족감까지 높일 수 있어 일석삼조다.
또한 CU 그린 스토어는 친환경 소비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한 녹색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환경마크를 받은 친환경 티슈, 샴푸, 주방세제, 에코지퍼백 등 주로 생활용품들이다.
CU는 전국 모든 직영점에 ‘PLA(Poly Lactic Acid)’ 소재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했다. PLA는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로 생분해되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CU는 생활 속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 친환경 봉투를 4월 초부터 전국 130여 직영점에서 100원에 유상 제공한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의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친환경 봉투는 지난해 12월 그린 스토어 1호점에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가진 고객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박종성 BGF리테일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친환경 점포를 선보이는 등 전사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친환경 봉투 등 앞으로 고객들의 이용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여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2010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편의점을 양평과 제주에 개점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빨대, 무색양각컵을 도입하고 전국 CU 가맹점주들과 함께 도시숲 만들기 등을 시행하며 친환경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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