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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인 연휴…넷플릭스 보며 수혜주 투자해볼까

국내 콘텐츠 인기끄는 아시아 지역 가입자 급등 추세

넷플릭스, IR 통해 ‘한국에서만 콘텐츠 제작 중’ 밝혀

스튜디오드래곤과 에이스토리, 에이스토리 등 수혜

연휴 중 투자 희망하면 넷플릭스 직접 투자도 방법

넷플릭스 1·2분기 주요 상영작 *자료=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4일만 연차를 내면 무려 6일에 달하는 올해 최장 연휴가 시작됐다. 예년 같으면 해외여행객들로 붐볐을 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길은 막혔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며 이름난 국내 여행지는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레 나들이를 포기, ‘집콕’을 선택하고 최근 부쩍 늘어난 넷플릭스 콘텐츠 정복을 마음먹었다면 마음 가는 콘텐츠를 만든 회사에 투자해보면 어떨까.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세계에서 넷플릭스에 신규로 가입하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넷플릭스 사용자 저변 확대는 곧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고객 저변

*자료=삼성증권


확대와 이에 따른 성장을 의미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3월 순증 가입자가 급증하며 전체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최근 ‘이태원클라쓰’, ‘킹덤’ 등 국내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가입자는 지난해 말 1,623만명에 서 올 1·4분기에는 1,984만명으로 무려 22% 늘었다.

남효지 KTB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입자 성장이 가파른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 콘텐츠의 높은 인기를 감안하면 한국드라마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디즈니 등 다른 OTT로 콘텐츠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선전으로 국내 콘텐츠업체 수혜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사랑의 불시착’과 ‘루갈’, ‘하이바이, 마마’ 등 드라마를 TV와 동시에 방영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나홀로 그대’도 공급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1·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에는 지난 17일부터 방영한 ‘더 킹: 영원의 군주’가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오는 6월은 ‘싸이코지만 괜찮아(김수현 주연)’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7월에는 ‘청춘기록(박보검 주연)’이 4·4분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콘텐츠인 ‘스위트홈’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태원클라쓰로 아시아지역 넷플릭스 인기 순위를 장악한 제이콘텐트리도 다음 달 ‘쌍갑포차’를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드라마 20여편 및 연간 2~3편의 오리지널컨텐츠를 넷플릭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킹덤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연내 ‘보건교사안은영’을 오리지널콘텐츠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할 예정인 키이스트도 넷플릭스의 성장의 수혜주 주목할만하다.

*자료=하나금융투자


특히 글로벌 코로나 확산 지속으로 대부분 국가가 콘텐츠 제작이 중단된 반면 국내 코로나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콘텐츠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콘텐츠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달말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제작 지속 여부에 대해 “제작은 아이슬란드, 한국에서만 진행 중”이라며 “해당 시장에서의 경험을 다른 시장에 적용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3 월 중순부터 다수의 프로그램 촬영이 중단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콘텐츠 제작 차질이 제한적인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드라마 제작사는 오리지널콘텐츠를 추가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3만8,550원이었던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지난 29일 3만5,050원에 장을 마쳤고, 연초 8만900원이었던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7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기업은 지난 한주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연간 성과는 가장 양호하다”며 “여기에 이달 HBO 맥스가 출범과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급증 등으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열리는 국내 장이 아쉽다면 최근 해외주식 투자가 손쉬워진만큼 직접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넷플릭스를 사보는 것도 방법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16일 439.17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스포츠 경기가 모두 중단되면서 넷플릭스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미 높아진 가격과 코로나 이후 가입자 증가폭이 완만해질 여지가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는 게 증권가 평가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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